![전화기 [아이클릭아트 제공]](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506/2025062502109919002002[1].jpg)
25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쯤 112상황실에 한 남성이 전화했다.
근무 중이던 김중삼 경사는 신고 후에 거친 숨소리만 들리는 전화를 받고, 질문을 반복했지만 전화 속 남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평소 이런 상황이라면 단순 오인 신고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김 경사는 신고자가 긴급 상황에 놓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휴대전화가 아닌 일반 유선전화로 걸려온 데다 112 신고 이력이 없어 위치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집 유선전화의 경우 KT와 협조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치를 알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김 경사는 신고자가 응급환자일 가능성을 고려해 119상황실에 공조를 요청했고, 해당 전화번호의 과거 119 신고 이력을 조회해 신고자의 주소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 대원들은 집안에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기 직전의 상태인 60대 시민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119구급대의 협조 등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김 경사는 "당시 거친 숨소리만으론 위급 상황인지를 판단하기 쉽지 않았지만, 어떤 신고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시민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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