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북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쯤 112상황실에 한 남성이 전화했다.
근무 중이던 김중삼 경사는 신고 후에 거친 숨소리만 들리는 전화를 받고, 질문을 반복했지만 전화 속 남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평소 이런 상황이라면 단순 오인 신고로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김 경사는 신고자가 긴급 상황에 놓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집 유선전화의 경우 KT와 협조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위치를 알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김 경사는 신고자가 응급환자일 가능성을 고려해 119상황실에 공조를 요청했고, 해당 전화번호의 과거 119 신고 이력을 조회해 신고자의 주소지를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 대원들은 집안에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기 직전의 상태인 60대 시민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119구급대의 협조 등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김 경사는 "당시 거친 숨소리만으론 위급 상황인지를 판단하기 쉽지 않았지만, 어떤 신고든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시민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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