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철·허태정 상임대표는 유임
친명세력 원내 안착과 세대교체 전략

더불어민주당 내 강성 친명(친이재명) 성향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가 오는 29일 3기 지도부를 선출한다.

혁신회의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지도부 추천 절차를 밟고 있고, 충북 청주오스코(OSCO)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인준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임 상임대표단으로는 초선 의원인 이광희·김기표·김문수 의원이 추천됐다. 세 사람 모두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인사들이다. 이번 혁신회의 3기가 출범하면 친명 세력의 본격적인 원내 안착과 세대교체 전략의 일환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상임대표였던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허태정 전 대전시장은 유임된다. 당 안팎에서는 '신진-중진 조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회의 사무총장에는 이연석 전 조직처장이 내정됐다. 이 전 처장은 청년 당원 네트워크와 전국 당원조직을 관리해온 실무통으로, 당원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강화를 위한 내부 정비에 주력할 전망이다.

혁신회의는 이번 3기 체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2026년 지방선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표면적으로는 당원교육과 정책 연구, 조직 내 소통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친명계 조직력 강화를 통한 내부 주도권 확보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총선을 통해 혁신회의 출신 인사들이 대거 원내에 입성하면서, 해당 모임은 기존의 원외 중심 기획 조직에서 민주당 최대 당내 그룹 중 하나로 위상을 높였다. 이는 친명계가 단순한 외곽 지지세력을 넘어 실질적인 권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전부터 '친위대'로 불리기도 한 혁신회의는 중앙당과 별도 현안대응도 하고 있다. 혁신회의는 전날(24일)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사생활침해에 가까운 자료요구와 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로 청문회를 정쟁의 무대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엄호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더민주혁신회의 총선 간담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민주혁신회의 총선 간담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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