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로 8.34% 득표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평가 토론회…前상임고문으로 동참한 金
"신생정당 8%대 득표 성공이지만, 李 비호감도 굉장히 높아 어떻게 낮출지 심각히 생각해야"
金, 다음날 친한계 류제화·박상수와 깜짝 오찬 알려져

지난 6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대선 평가 세미나'에 참석한 이준석(왼쪽부터)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유튜브 'JTBC News' 영상 갈무리>
지난 6월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대선 평가 세미나'에 참석한 이준석(왼쪽부터) 개혁신당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유튜브 'JTBC News'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친한(親한동훈)계 류제화 세종 세종갑 변호사는 6월24일 오후 '언더 73'(UNDER 73 STUDIO) 유튜브를 공동 운영하는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과 함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류제화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국민의힘 친한(親한동훈)계 류제화 세종 세종갑 변호사는 6월24일 오후 '언더 73'(UNDER 73 STUDIO) 유튜브를 공동 운영하는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과 함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류제화 변호사 페이스북 게시물 갈무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제21대 대선 득표율율(8.34%)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멘토'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비호감도를 낮춰야 한다'는 쓴소리를 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대선 평가 세미나'에 전(前) 개혁신당 상임고문으로서 참석해 "신생정당이 이번 대선에서 8% 넘는 득표를 했단 건 상당한 성공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도 "개혁신당은 차근차근 준비해 국민들로부터 어떻게 해야 절대적 지지를 받을 것인지 냉철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41.15% 득표율을 기록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받은 표의 반 가까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비호감을 가진 유권자"라며 이 의원이 흡수하지 못한 이유를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선거 기간 '이준석 후보의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며 "(개혁신당이) '이준석 의원이 비호감도를 어떻게 낮추느냐'를 아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토론회엔 김 전 비대위원장 외에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김준일 시사평론가, '소장파'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통적 보수 언론인이자 논객인 조갑제 대표는 "개혁신당이 언제까지 젊은 사람들만 바라볼 건가. 고령층과 대화할 수 있는 어젠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안보와 한국 역사의 정통성까지 포함한' 의제를 내세워야한다고 봤다.

진중권 특임교수는 "감정을 자극해서 반사 표를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제치고 싶다면 '보편정당으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대선에서) 20·30대 여성 표는 한자릿수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들을 적으로 돌려놓고 어떻게 보편 정당을 지향하느냐"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젊은 정치인인 천하람·이주영·김재섭이 연대를 해야 한다"며 보수진영 내 합종연횡을 제안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에 대해선 "두 번에 걸친 탄핵에 대해서도 지금의 국민의힘은 냉철한 반성이 없다"고 했고, 김준일 평론가는 "국민의힘 내홍으로 개혁신당에 기회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이 의원은 "공과가 있다면 전부 저에게 책임이 있다"며 "좋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면 최대한 억제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토론회 이튿날, 친한(親한동훈)계 소장파 인사들도 만났다. 친한계 유튜브 채널 'UNDER 73 STUDIO'(언더 73) 운영을 주도하는 국민의힘 류제화 세종 세종갑 당협위원장과 박상수 전 대변인은 24일 김 전 위원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사진을 SNS에 올렸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17일 채널 생방송에 출연해 대선주자로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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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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