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경향포럼'에 참석해 차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경향포럼'에 참석해 차담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의혹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제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를 우려 속에서 지켜봤는데 기본적으로 지출 규모에 비해 수입이 많은 부분과 관련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처가에서 지원받은 생활비를 저축해 자산이 증식됐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해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 유학 경비 부분도 누가 어떻게 지출, 부담했는지에 대한 부분이 증빙되지 않았다"며 "일반적으로 한 건만 있어도 총리 같은 고위공직자 검증에 있어 탈락 사유가 됐을 것인데 그런 부분에서 김 후보자의 해명이 국민 눈높이에 턱없이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단독 처리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에 "국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 첫인사라서 정부·여당으로서는 조정하기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도를 가야 한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야당이었을 때 청문회에서 들이댔던 잣대를 기본 기준으로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출처 불명의 수억원대 수입에 대해 단 하나의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못하고 얼버무리기식 해명으로 일관했다"며 "공직자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국민 신뢰인데 거짓말투성이인 해명을 어떻게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으로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하고 능력 검증만 공개로 하는 청문회를 받더라도 김 후보자는 탈락감"이라며 "올해 국가 본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채무비율이 20~30%인 줄 아는 후보자가 총리로서 무슨 역량이 있다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도덕성도 능력도 부족한 총리 후보자는 이제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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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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