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열리는 이노페스트 행사
8개국 HVAC 거래선 120명 초청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이목
국내 공장 방문해 생산 현장 체험

김재승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전무)가 아시아 8개국 HVAC 거래선을 초청해 지난 23일 부산서 개최한 LG 이노페스트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김재승 LG전자 아시아지역대표(전무)가 아시아 8개국 HVAC 거래선을 초청해 지난 23일 부산서 개최한 LG 이노페스트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장을 위해 아시아 시장의 '큰 손'들을 부산으로 불러모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8개국 HVAC 거래선 120여명을 초청해 LG 이노페스트 행사를 진행했다.

LG 이노페스트는 LG전자 고유의 지역 밀착형 행사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 LG전자가 HVAC 사업을 본격 성장시키기 위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LG전자는 행사기간 동안 아시아 HVAC 거래선을 대상으로 올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창원 공장에서 에어컨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 생산라인을 함께 둘러보는 등 HVAC 경쟁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25일 부산서 열린 LG 이노페스트 행사에서 아시아 8개국 거래선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전자 제공
25일 부산서 열린 LG 이노페스트 행사에서 아시아 8개국 거래선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달에는 아시아 HVAC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한 데 이어 이달 22~26일 기간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HVAC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리더스 서밋은 HVAC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LG전자의 시스템 에어컨, 칠러(초대형 냉방기),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용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 냉각판(콜드 플레이트) 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초청된 HVAC 컨설턴트는 세미나 참석 외에도 평택 칠러 공장, 창원 에어컨 공장 등을 방문해 HVAC 제품 생산현장을 직접 체험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부산서 열린 LG 이노페스트 행사에 참가한 아시아 8개국 냉난방공조(HVAC) 거래선들이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부산서 열린 LG 이노페스트 행사에 참가한 아시아 8개국 냉난방공조(HVAC) 거래선들이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작년 말 HVAC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북미와 유럽 등지에 설립한 에어솔루션 연구소를 거점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춘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 생산부터 판매·설치·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해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제조업·도시 개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지역을 말한다. 이에 따라 공장, 오피스 등에서의 HVAC 수요도 급증해 기업간 거래(B2B) 사업 기회가 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 인도에 3번째 현지 가전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스리시티 공장 건설은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신흥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LG전자 지역 전략의 일환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LG전자는 지속가능한 기술과 현지화된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와의 장기적 협력에 전념하고 있다"며 "한때 신흥국으로 여겨졌던 글로벌 사우스가 혁신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협업을 위한 도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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