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아시아 전역 3만여명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보안 의식이 크게 개선됐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80.5%는 계정 보호를 위해 2단계인증(2FA)를 활용하고 있고, 73.3%는 송금 전 수취인 주소를 재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이용자 상당수가 기본 보호 조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바이낸스는 해석했다.
반면 피싱방지코드(21.5%), 화이트리스트 주소(17.6%) 등 첨단 보안 툴의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 비밀번호를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에 저장하는 이용자도 35%에 달해 지속적인 개선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거래소 보안 강화를 위해 필요한 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62.5%가 '고위험 거래의 실시간 위협 차단'을 꼽았다. 이밖에 악성코드 경고(50.4%), 의심주소 데이터베이스(49.4%), 생체인증통합(47.2%) 등 다층적인 거래소 보안 대응 체계 수요가 컸다.
거래소뿐 아니라 지갑 부문에서도 강력한 보안 시스템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탈중앙화 지갑에서 가장 강화되기를 원하는 요소를 묻자 응답자의 62.8%가 개인키 보호기능 강화를 꼽았고, 안전한 백업 및 복구(50.4%), 해킹공격 보안 알림(48.1%), 피싱디앱탐지(47.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상자산 스캠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채널은 X가 57%로 가장 많았고 텔레그램(51.2%), 페이스북(46.5%), 인스타그램(28.6%), 틱톡(27.2%) 순으로 나타났다. 인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왓츠앱' 같은 특정 플랫폼이 우세한 경우도 있어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의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지미 수 바이낸스 최고보안책임자는 "점차 정교해지는 가상자산 이용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대응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설문을 통해 확인된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와 교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각 지역의 특성과 실제 사례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고 실시간 위험 감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