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7.32%) 오른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7만원으로 장을 연 SK하이닉스는 장중 28만3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종가 기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02조7487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126조6000억원)과 비교하면 약 6개월 만에 70조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시가총액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언한 지 1년 반도 되지 않아 달성했다. 곽 CEO는 지난해 CES2024에서 "기술 개발과 투자 효율성 개선을 통해 시총 200조원을 3년 내 달성하는 것이 내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이달 초부터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외국인 순매수세가 크게 유입된 영향이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SK하이닉스는 1793억85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위를 기록한 펩트론(262억원)과 비교하면 6배 이상 차이가 난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크게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사들도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달 들어 DB증권, 대신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29만~35만원 수준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번 잡은 AI 제품 리더십은 쉽게 꺾이기 어렵고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주요 거래선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4에서도 선도적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SK하이닉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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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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