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 부의장.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506/2025062402109963033008[1].jpg)
보먼 부의장은 2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이르면 다음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먼 부의장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현시점에서 우리는 무역 관련 상황 전개나 기타 요인들로부터 의미 있는 경제적 영향을 보지 못했으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지속해서 회복력을 보여왔다"라고 평가했다.
물가 상황에 대해선 "높은 관세로 인한 재화 가격 상승 압력은 다른 요인들로 상쇄되고 있다"며 "또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의 기저 추세는 현재 지표에서 보이는 것보다 연준의 2% 물가 목표에 훨씬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작고 일회성 물가 상승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역협상에 따라 궁극적으로 현재보다 낮은 관세율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금융시장에서 나타나는 낙관론의 재개와 일치한다"며 "나아가 올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영향을 보게 되더라도 미 경제의 증가된 여력이 그 영향을 작고 일회성으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했다.
보먼 부의장은 "향후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우호적으로 진전돼 상승 압력이 재화 가격에만 국한되거나, 소비 둔화가 노동시장 약화로 번지고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면 이런 전개 상황을 통화정책 논의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이사였던 보먼 부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달 초 금융감독 담당 연준 부의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연준 주요 인사 가운데 가장 매파 성향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앞서 연준이 대선을 앞둔 지난해 9월 전격적으로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을 당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2명 중 유일하게 50bp 인하에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25bp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FOMC 회의에서 반대의견이 나온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었다.
보먼 부의장은 올해 2월까지만 해도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공개 석상에서 매파 발언을 이어왔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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