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맨바닥에서 맨손으로 시작한 정부가 빠르게 대한민국을 안정적 궤도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새 총리와 장관이 임명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고군분투만으로 정부가 운영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속히 정부가 제자리를 찾고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은 지금 안팎으로 총체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복합 경제 위기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불안 등 급변하는 국제 정세가 우리 경제와 외교 안보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민생 경제의 어려운 극복과 정책 신뢰 회복, 사회 갈등 완화 등 구조적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과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시절 정부의 비대위 대변인을 한 적이 있고 여러 경제정책을 다루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지도자의 고뇌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배웠다"며 "이러한 경험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안정적 정착과 현재의 위기상황 극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항상 경청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무총리는 국가의 정치와 행정을 이끄는 대통령을 보좌해 내각을 이끄는 대국민 참모장"이라며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혁신하는 총리, 의전에 갇히지 않는 실용적 총리, 책상에서만 일하지 않는 현장형 총리, 일방적 지시가 아닌 경청하는 소통형 총리가 되고자 힘쓰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정 방향과 관련해 실기하지 않고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향후 100일 동안 실행 가능한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난 정부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바로잡아 나가겠다"며 "현재 우리 앞에 당면한 위기의 실체와 근원이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진단과 대처를 통해 우선순위에 따른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강력한 규제 혁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향후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마련해 나가겠다"며 "국민주권 시대에 걸맞게 국민 참여와 소통의 장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민들은 지금 빠르고 유능한 정부, 소통하고 책임지는 정부를 원하고 계신다"며 "국가 위에서 충성하고 정부 안에서 책임지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사 정신을 따라 저 역시 모두의 총리로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겠다"며 "국민 앞에서 늘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부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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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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