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 3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전국 곳곳에 나타나면서, 여름밤 수면의 질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 현상 또한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위의 습격 속 수면 시간만큼은 쾌적하게 보내고 싶다는 이들에게 인공지능(AI)을 입은 '슬립테크'(Sleep-tech) 아이템을 제안해 본다.

삼분의일의 AI 기반 스마트 매트리스 '슬립큐브'는 '수면 온도' 관리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아이템이다. 잠들기 전에는 체온보다 0.3℃ 낮은 온도로, 잠이 들면 체온보다 1℃ 낮은 온도로, 기상을 해야하는 아침엔 0.5℃ 높은 온도로 각각 관리되도록 설계됐다.

전 수면 과정에 걸쳐 최적 온도를 제공해 빠르게 잠들게 하고, 깊은 잠에 빠진 뒤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온·오프 버튼을 조작할 필요 없이, 눕기만 하면 된다. 수면센서가 수면에 필요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측정·관리한다.

제품은 스마트 커버, 슬립큐브로 구성됐으며, 슬립큐브 스마트커버 표면에 수면 특화 센서가 내장돼 있다. 압력센서를 통해 뒤척임과 호흡을 감지하고 이를 실시간 기록한다.

또 온도센서를 통해 매트리스 표면 온도, 방의 온도, 체온 등을 수집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쌓여 나를 위한 수면 알고리즘이 만들어진다.

전용 앱을 활용해 매일 아침 자신의 수면 상태에 대한 리포트도 받아볼 수 있다. 잠에 드는 시간(수면 지연)과 잠에서 깨어난 시간(기상 지연)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매트리스 제품 구성 중 커버는 기존에 쓰던 매트리스 위에 씌워서 사용하면 된다.

스마트폰만으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나의 수면을 분석할 수 있는 앱도 활용해볼 만하다. 에이슬립의 AI 기반 앱 '슬립루틴'은 웨어러블 기기 등 별도의 장비 없이, 소리만으로 수면을 분석해 준다. 수면 점수와 수면 단계, 수면 중 호흡 등 수면 사이클을 이해하기 쉽게 리포트로 제공한다. 침대에 누운 후 터치 한번으로 수면 측정을 시작할 수 있다.

수면을 취하는데에 도움이 되는 백색소음, 자연의 소리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도 제공된다.

이 앱을 개발한 에이슬립은 한국의 슬립테크 스타트업으로, 현재 국내에서 로레알의 더모코스메틱 브랜드 라로슈포제와 함께 AI 솔루션인 '슬리핑 뷰티 어드바이저(Sleeping Beauty Advisor)'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슬리핑 뷰티 어드바이저는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피부 컨디션(보습, 탄력, 노화 등)을 예측하고, 수면과 뷰티 루틴을 제안한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삼분의일 슬립큐브(오른쪽)와 스마트커버. 삼분의일 홈페이지 캡처
삼분의일 슬립큐브(오른쪽)와 스마트커버. 삼분의일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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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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