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개최
10월 미국서 2회차 진행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한국과 미국 조선·해양 분야 인재들에게 "양국 조선산업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함께 가자"고 격려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4일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한·미 양국이 조선·해양 분야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는 진정한 해양 동맹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 7월 미국 현지서 'HD현대·서울대·미시건대' 3자간 체결한 '한·미 조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앞서 HD현대는 미국 정부의 조선산업 재건 의지와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혈맹이자 우방인 미국의 조선업 재건과 안보 강화 활동 지원을 위해 서울대 및 미시건대 등과 조선 인재 양성 사업을 함께 추진키로 결정한 바 있다.

HD현대와 서울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해당 포럼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미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실제 민간차원의 노력이 가시화된 것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미국대사 상무공사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포럼을 이끌 전문가 집단으로 국내에서 서울대, 카이스트 등 7개 대학 교수들이, 미국에서는 미시건대, MIT 등 6개 대학 조선해양공학 교수들이 참석하는 등 총 40여명의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함께 했다.

한·미 양국의 기조연설도 이어졌다. 미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시건대 데이비드 싱어 교수는 "이처럼 거대하고 복잡한 선박들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해내는 역량에 경외감을 느낀다"며 "조선산업 재건을 위해서는 인재 확보가 필수인 만큼, HD현대와의 협력 확대는 미국 조선업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 참가자들은 전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해 상선 및 특수선 야드를 둘러보고, 스마트조선소 구축 및 자율운항 선박 기술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 2회차 행사는 올해 10월 미국에서 개최된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24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24일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한·미 조선협력 전문가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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