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7월 충청남도 서산시와 협업을 통해 '서산 해풍 감자'를 활용한 단체급식 메뉴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급식 메뉴를 전국 단체급식 사업장에 제공하는 '맛-닿음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맛-닿음 프로젝트는 국산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사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현대그린푸드가 기획한 프로젝트다.
현대그린푸드가 국산 농수산물을 활용해 지역 상생 활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지난 3월 흉작과 수입 양배추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제주산 양배추를 100톤가량 매입해 지원한 바 있으며, 지난해 1월엔 태풍이 제주를 모두 빗겨가며 생산량이 급증해 가격이 폭락한 제주도 당근 200톤가량을 매입하기도 했다.
또 2021년엔 코로나19로 '화천 산천어 축제'가 취소되며 판로가 막힌 산천어 2.4톤(약 8000마리)을 매입해 단체급식 메뉴로 제공했으며. 2019년에는 이상 고온으로 인해 전남 무안의 양파 가격이 폭락했을 때에도 100톤을 매입한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맛-닿음 프로젝트를 통해 총 135톤의 서산 해풍 감자를 지역 농가들로부터 매입할 계획이다. 서산 해풍 감자는 비옥하고 물이 잘 통하는 팔봉산 기슭의 사질양토와 가로림만의 해풍을 받아 자란 서산의 대표 특산물이다.
매입한 서산 해풍 감자는 전국 600여 단체급식 사업장에 활용된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맛-닿음 프로젝트를 올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해 국산 농수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라며 "먹거리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인만큼 본업 경쟁력을 살린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기획·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현대그린푸드가 운영 중인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맛-닿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산 감자를 활용한 단체급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는 모습. 현대그린푸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