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64세의 양씨라는 남성은 12살 때 칫솔을 삼킨 것으로 기억하지만 부모에게 혼나는 것이 두려워 이를 말하지 않았다.
그는 칫솔이 저절로 녹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최근까지도 아무런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서 칫솔이 소장에 끼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사들은 내시경 수술을 통해 80분 만에 양씨의 소장에 끼어 있는 17㎝ 칫솔을 제거했다. 이 병원에서 최근 3년간 사람의 몸에서 꺼낸 가장 긴 것이었다.
수술을 집도한 한 의사는 "칫솔이 장안에서 회전하면서 내부 조직을 찔러 천공을 일으킬 수 있다"며 "치명적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양씨의 경우는 칫솔이 내장의 구부러진 부분에 끼어 있었고 수십년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50년 넘게 칫솔을 몸에 꽂고도 살았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가", "칫솔이 몸속에서 저절로 녹을 것이라고 생각하다니", "어렸을 땐 수박씨만 삼켜도 죽을 줄 알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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