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구 본부장, 美 정부에 상호관세·품목관세 면제 요청

24~26일 제3차 한미 기술협의 예정..."양측 수용 가능한 대안 협의"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을 만나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 등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동시에 만나 첫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면담에서 여 본부장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에 대한 면제의 중요성을 미측에 다시 강조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간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도출하자는 양측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여 본부장은 "그간 한국의 정치적 상황으로 논의 진전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제는 새 정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위임사항을 확보한바 본격적인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협상은 관세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서 한미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도출하기 위한 호혜적 협의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측의 최근 수출통제 정책에 대한 우리 업계의 관심 사항도 전달했다.

아울러 24~26일 열리는 제3차 한미 기술협의에는 '대미 협상 테스크포스(TF)'와 관계부처가 참석해 그간 제기된 쟁점을 중심으로 양측의 수용 가능한 대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한미 양국은 산업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계되어 상호협력을 필요로 하는바, 동 협상을 통해 양국 간 제조업 파트너십의 새로운 틀을 짜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속도감있게 미측과 협상을 집중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