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관리 부담·수익성 저조
KDB생명 사옥. [KDB생명 제공]
KDB생명 사옥. [KDB생명 제공]
한국기업평가가 KDB생명보험의 후순위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23일 한기평 보고서에 따르면 KDB생명 강등에 대해 보험 회계제도 강화에 따른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하고, 보험 영업력과 수익성 저조를 꼽았다.

한기평은 "지난해 6월 유상증자 2990억원과 후순위채 2000억원, 신종자본증권 250억원 등 자본성증권 발행에도 제도 강화에 따른 자본관리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대주주 변경 관련 불확실성으로 보험 영업력도 장기간에 걸쳐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3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163.9%로 상승했지만, 주로 TAC(자본 감소분 경과조치) 재평가에 따른 가용자본 증가에 따른 것"이라며 "조치 적용 전의 경우 하락세로 40.6%까지 떨어지며 업계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또 "지난해부터 상품 라인업 개선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높은 시장 경쟁 강도를 감안하면 점유율 상승은 더딜 전망"이라며 "영업 강화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보험계약마진(CSM) 증가가 점진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보유 CSM 규모 크지 않아 CSM 상각이익과 보험손익은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급여력 산출 기준 강화와 기본자본 규제 제도 도입, 경과조치 효과 소멸 등에 따라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지속될 수 있다"며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돼 자본 규제 대응과 관련 비율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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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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