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중동발 리스크 대응할 기회인 나토 정상회의 불참은 잘못된 결정"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506/2025062302109958820004[1].jpg)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중동 사태로 인한 안보·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국제 공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적 계기"라며 "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통령실이 나토 불참 사유로 밝힌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동 정세가 불안할수록 왜 동맹국과의 공조 무대는 피하나"라며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번 불참으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는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 중 가장 약한 고리로 인식돼 도리어 중국과 러시아의 강압 외교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나토와 여타 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IP4)으로부터는 한국의 새 정부가 동맹과 파트너보다 중국, 러시아, 북한과의 관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살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자유민주 국가 진영의 회동이 된 나토 정상회의에 우리만 빠진다면 국제사회의 시선은 어떻겠나"라며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 불참이 초래할 외교·안보적 파장을 직시하고 국민 앞에 즉시 해명하라"고 강조했다.
외통위 소속 야당 의원들 외에도 국민의힘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전 세계가 국방·경제·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패싱을 택한 것은 국익과 외교의 책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방산·원전 수출, 통상, 안보 협력 등 절대 놓쳐선 안 될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다"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토 불참, 이재명 정부 외교 정책을 이른바 '대미 자주파'가 주도하겠다는 공개 선언 같다"며 "2025년 블록화된 국제 정세 하에서 그런 실리도 국익도 버리는 정책은 자주파라기보다 '기분파'에 가깝다"고 비꼬았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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