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 중 5명 현역 민주당 의원 핵심공약·현안 과감한 추진 의지 기업인 출신 IT 전문가 발탁도
이재명(얼굴) 대통령이 23일 정부의 초대 장관 후보자로 5명의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을 포함해 10명을 지명하고 1명의 유임을 발표했다.
당과 대통령실이 '원팀'으로 중동 사태로 인한 난국과 민생 현안 등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23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윗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래 줄 왼쪽부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대통령실 제공.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브리핑실에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의 임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인선 중 정동영·안규백·김성환·강선우·전재수 후보자는 현역 민주당 의원으로, 특히 당면한 현안을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에 배치됐다. 정 후보자의 경우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했고 20년 만에 다시 복귀했다는 점에서 시급한 현안인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임명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5·16 이후 최초 민간인 국방장관을 맡은 안 후보자의 경우도 5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과정에서 20대 국회 초반인 2016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던 것을 제외하면 임기 내내 국방위를 맡고 국방위원장을 맡았다. 최소 18년 경력자인 셈이다.
김성환 후보자는 환경분야 전문가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온 신재생에너지와 RE100 과제를 해결하는 숙제를 맡을 전망이다.
강 후보자는 발달장애인 자녀가 있어 가족 문제와 양성평등 문제를 풀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의정활동 과정에서도 장애아동 보호 강화, 자립준비 청년 보호,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운영비 지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주도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 부산 이전과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주요공약인 북극항로 개척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원팀'을 강조해온 기조가 우선 반영된 인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찬대 전 원내대표와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원팀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통합'이라는 상징성 측면에서 보수정당에서 주로 활동한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송 장관의 경우 농촌을 보다 효율적이고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농촌 재구조화' 등이 인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기업인 출신 테크 전문가의 내각 합류도 눈길을 끈다.
한 장관 후보자는 네이버 출신으로 네이버를 빅테크 기업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 후보자는 LG 출신으로 과거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개발과 발전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