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이재명 대통령을 대신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참석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구체적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무게를 두고 고민을 이어왔으나 전날 오후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대통령의 이번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 왔다"면서도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시지 않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IP4(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국)' 국가들의 불참도 이어지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파트너국 자격으로 24일 오전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23일 일정 조정을 통해 전격 취소했다.

호주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대신 리처드 말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나토에 참석하기로 했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각국이 국내의 긴급 대응을 우선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일정을 축소해 24일 일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저녁 만찬에만 참석한 뒤 25일 연설을 하고 헤이그를 떠날 계획이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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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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