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국정기획위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출범 일주일을 넘긴 대통령직속 국정기획위원회(위원장 이한주)가 정부의 장관급 인사 발표에 맞춰 일부 인사 변경을 알렸다. 첫주에 마치지 못했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처별 업무보고 일정도 이번주 중 이어간다.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방기선 전 국무조정실장의 후임자로 윤창렬 LG 글로벌전략개발원장을 임명하면서, 국조실장이 당연직으로 합류해있는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총 3명) 일원도 교체된 수순이다. 또 국정위 사회1분과 위원을 맡고 있던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장관에 지명되며 분과위원직을 내려놓게 됐다. 이외에도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개인 사정'으로 국정위 정치행정분과 위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대변인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국정위 기자실 브리핑에서 '강선우 의원이 국정기획위에서 빠지는지, 윤창렬 신임 국조실장이 부위원장으로 들어오는지, 원숙연 분과위원 공석이 다른 인사로 채워질지' 질문을 받고 "강 의원이 여가부 장관에 지명됐기 때문에 위원 활동은 어렵지 않겠나. 과거 문재인 정부 때도 국정기획자문위 활동 중 입각하거나 정부 보직을 받은 위원들이 사퇴한 사례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국조실장은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즉시 임명될 것이고, 국조실장이 변경되면 (국정위) 당연직 부위원장이기 때문에 (방기선 부위원장에서) 당연히 교체돼야 할 것"이라며 "원숙연 위원은 저도 '개인적 사정으로 사임하셨다'는 얘기를 들었고, 제가 더 이상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정위에서 사퇴한 분과위원들의 후임 인선에 관해선 "아마 각 분과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보충 논의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치행정분과에선 '재난 등 전문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어왔다. 아마 보완한다면 그 분야에서 하지 않을까"라며 후임 인사를 내다봤다. 부처 업무보고의 경우 한차례 중단됐던 검찰청(정치행정분과)과 해양수산부(경제2분과)에 대해 오는 25일, 방송통신위원회(사회2분과)의 경우 26일 각각 재보고를 받는다. 이외에 경제1분과는 26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27일 서민금융진흥원·신용보증기금·산업은행·수출입은행 기관 업무보고를 받는다.
경제2분과는 △AI·과학기술·우주항공·방위산업 △산업·통상·에너지 △중소벤처·농식품·해양 △국토·SOC·지역 분야별 4개 소위로 나눠 공약과 부처 업무를 검토한다. 원자력안전위·우주항공청·행복청(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해수부 등 업무보고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도 24일 오후 2시30분 여의도 금감원에서 경제1분과에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의무가 없지만 자진 요청으로 보고 일정이 잡혔으며,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 관련 의견 개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