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뤼터 사무총장·정상급 23~25일(현지시간) 헤이그 특별회담 일정 공표
25일 오후 2시30분 트럼프 美대통령과 IP4(한·일·호·뉴질랜드) 정상회담 예정
日신문 "트럼프, IP4 정상회담 원해…중·노 위협 강화속 안보협력 확대 기회"

지난 6월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사진>
지난 6월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사진>
지난 6월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회담하고 있다.<일본 내각 홍보실 제공·연합뉴스 사진>
지난 6월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회담하고 있다.<일본 내각 홍보실 제공·연합뉴스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초청된 한국 정상으로선 4년 만의 첫 불참을 결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4개국(I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과 만남을 추진해 엇박자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나토 홈페이지엔 헤이그 정상회의에 참석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전 네덜란드 총리) 및 해외 정상들의 23~25일(현지시간) 행사 일정표가 게재됐다. 이 중 25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5일 오후 9시30분)으로 뤼터 사무총장이 미국 대통령과 인·태 협력국이 만나는 회담이 예정됐다.

뤼터 사무총장과 트럼프 대통령, 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들이 공식 회담한다고 선 공표한 셈이다. 나토 측은 해당 일정에 대해 제한된 취재진만 참석할 수 있지만, 회담 영상은 나토 공식 홈페이지 미디어센터를 비롯해 현지 매체들과 나토 X(옛 트위터) 공식 계정 등으로 중계된다고 알렸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23일자로 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IP4 정상과 회담을 갖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이그 특별회의에 뤼터 총장 외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호주·뉴질랜드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강해지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과 인·태 지역이 안전보장협력의 확대를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고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전날(22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이번 나토 정상회의 불참을 예고한 바 있다. 국내 현안·중동 사태가 이유로 거론됐다.

강유정 대변인은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취임 이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동 사태'는 이스라엘에 이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등을 가리킨다. 이때 "정부 인사의 대참(代參)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이날까지 정부 고위관계자 특사 파견·대참 여부를 놓고 "아직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라는 국가안보실 측 전언이 나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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