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웰니스 케어 브랜드 라엘의 백양희 대표(CEO)가 미국 EY(Ernst & Young) '2025 올해의 기업가상(Entrepreneur Of The Year)' 로스앤젤레스(LA) 지역 수상자로 선정됐다. 8명의 올해 수상자 가운데 한국인은 백양희 대표가 유일하다.
1986년 미국에서 시작된 'EY 올해의 기업가상'은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인 EY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시상 프로그램으로, 기업가 정신, 혁신성, 재무 성과, 사회적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 각국의 우수한 기업가를 발굴한다.
미국은 17개 지역별로 수상자를 선발하는데 LA는 테크, 헬스케어, 콘텐츠 등 혁신 기업이 밀집한 대표 격전지로 꼽힌다. 각 지역 수상자는 연말 미국 본선(National Awards)에 자동 진출하며, 이 가운데 최종 수상자는 2026년 모나코에서 열리는 세계대회(World Entrepreneur Of The Year) 결선에 참가하게 된다.
백양희 대표는 라엘의 브랜드 철학과 글로벌 성과, 경영 리더십을 두루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백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MBA를 거쳐, 한국인 최초로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본사에서 영화 배급담당 디렉터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한인 여성 2명과 함께 미국에서 라엘을 공동 설립했으며, 라엘은 '아마존 1위 생리대'로 주목받으며 성장해왔다.
현재는 생리대뿐 아니라 여성청결제를 비롯한 페미닌케어, 스킨케어,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여성의 호르몬 주기와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360도 토탈 웰니스 솔루션'을 제안하며 소비자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내 유통망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대형 유통사인 월마트(Walmart), 월그린스(Walgreens), 타깃(Target), 울타뷰티(Ulta Beauty) 등 미국 내 2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 제품 라인업을 확대 입점시키며 'K-웰니스'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라엘은 미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 유통 거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백 대표는 "여성의 몸과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관점에서 출발한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도 전 세계 여성들이 자신의 리듬에 맞춰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웰니스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