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신규 점포를 확대하고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1년 만에 가격 인상도 단행하는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SPC에 따르면 쉐이크쉑은 이달 초 고메 치즈를 활용한 신메뉴 3종을 출시한데 이어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을 개점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메뉴는 지난해 말 출시한 시추안 크리스프 메뉴에 이은 약 반년만의 신규 메뉴다. 해당 메뉴는 시즌 한정 메뉴로 운영된다.
새롭게 문을 연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은 24시간 운영되는 매장으로,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는 아침 식사 메뉴도 판매하는 매장이다.
회사는 최근 신규 점포를 잇따라 개소하며 고객 접점을 늘리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글로벌 쉐이크쉑 브랜드 최초로 쉐이크 제품을 특화한 매장을 서울 성수동에 선보이기도 했으며, 올해 초에는 부산 세번째 매장인 부산기장점을 오픈하며 지방 점포 숫자 역시 확대하고 있다.
매장 확대와 신메뉴 출시는 브랜드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쉐이크쉑의 한국법인 빅바이트컴퍼니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065억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SPC 측은 "빅바이트컴퍼니는 파리크라상에서 분사한 신설 법인으로, 회사 차원에서 지원부서 인력 확충, 시스템 구축 등 초기 비용이 발생해 2024년도 손실을 기록했다"라며 "핵심 브랜드인 쉐이크쉑 등 점포 영업 실적만 놓고보면 꾸준히 성장세"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쉐이크쉑이 위치하고 있는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의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쉐이크쉑은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로, 주력 제품의 판매 가격대가 맥도날드, 버거킹, 롯데리아 등 일반 햄버거 프랜차이즈보다 더 높게 책정되어 있다. 햄버거 단품 기준으로 최저 9000원대에서 최대 1만6000원대에 달한다.
대표 경쟁 브랜드는 한화그룹이 이끌고 있는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로, 최근 공격적으로 점포를 오픈하면서 한국 진출 2년 만에 7호점까지 오픈한데 이어 8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는 한국 시장 진출 초기만 해도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다가 최근에는 그 분위기가 다소 꺾인 느낌이다"라며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일반 햄버거 브랜드와 다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SPC그룹의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수익석 확대를 위해 점포 확장과 신메뉴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쉐이크쉑이 이달 출시한 시즌 한정 신메뉴. 쉐이크쉑 홈페이지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