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미국의 이란 공습 후 국제유가가 들썩이자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3일 "유가 상승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국내 석유류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했다.
이 대행은 이날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어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금일 국제유가가 2∼3%대 상승 출발하는 등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36% 오른 배럴당 76.3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도 3.27% 오른 79.49달러에 형성됐다.
이 대행은 "관계기관은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제에너지 가격 및 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대응해야 한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한 만큼, 범정부 석유 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유가 상승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금융시장이 주요국보다 먼저 개장하는 점을 고려해 시장 동향을 밀착 점검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관계기관과 협업해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현재까지 국내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 차질은 없다고 했다.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 31척도 안전 운항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행은 "향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향후 중동 사태 전개 양상과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포함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주요 정책·금융 당국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