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민(왼쪽)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포스코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제공]](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506/2025062202109963079002[1].jpg)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정비창' 재개발조합 측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베르가모웨딩홀 건물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다.
'용산정비창'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 6층~지상 38층 총 12개동 규모로 탈바꿈한다.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으로 총 공사비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사업지는 한강벨트이자 서울 내 핵심 노른자 땅이라는 우수한 입지조건 그리고 상징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사장과 HDC현산 정경구 사장은 해당 사업지 수주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진두지휘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사적 노력을 쏟아 부었다.
먼저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 빅링크'를 제안했다. 단지를 신용산역과 지하통로로, 국제업무지구와는 지상 보행육교로 연결하겠다는 디벨로핑 전략이다. 한강대로 하부에 지하 통로를 설치하고, 육교는 기부채납 방식으로 선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미 사전 타당성 검토를 마쳤으며, 여의도 파크원 등에서 유사한 사례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HDC현산은 자사가 보유한 용산 일대 운영 자산을 활용, 지하통로를 통해 용산역·신용산역 연결, 국제업무지구 내 덮개공원 모두를 연결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용산 아이파크몰'까지 이어지는 'HDC 타운'을 건설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내세웠다. HDC현산 관계자는 "전면1구역이 인근 사업장들과 물리적·기능적·정서적 연결이 가능한 정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며 "지역만의 이야기를 살릴 수 있는 사업에 더해 이후로도 꾸준히 유지·운영을 이어가는 디벨로퍼로의 모습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조건과 관련해서도 양사는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포스코이앤씨는 '착공 후 공사비 지급 18개월 유예',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카드를 꺼내며 조합원들의 선(先)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HDC현산은 '업계 최저 사업비 대출 금리' 등을 내세우며 조합원들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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