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506/2025062202109958820007[1].jpg)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오찬 회동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송 원내대표는 "2004년 17대 국회부터 여야는 협치 정신에 따라 제1당은 국회의장, 제2당은 법사위원장을 맡는 관행이 형성됐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가치의 실현을 위해 행정·입법부를 모두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계속해서 독점할 경우 입법 독재가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그런 차원에서 법사위원장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국회 정상화에 앞장서 주길 요청드렸지만 이 대통령은 즉답을 피하고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각종 의혹을 언급하면서 심사숙고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후보자의 지명을 재검토해 달라는 취지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이 대통령은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면서 말을 아꼈다는 게 송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송 원내대표는 "아마도 지명 철회할 뜻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한다"고 해석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추가경정예산안의 만성 채무자 빚 탕감 조치는 성실히 빚을 상환한 사람들에 대한 역차별이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도 지적했다"며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도 일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회동을 두고 "야당과 정부, 여당이 협치를 위해 첫 발자국을 내디뎠다는 건 의미 있게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소통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진심 어린 고언과 요구사항을 국정 운영에 반영하는 실천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거취와 민주당의 법사위원장 할애에 대한 입장을 지켜볼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모든 권력을 틀어쥐고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식사 한 번 하면서 야당을 들러리 세운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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