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임시주총 열고 이사회 참여 티웨이항공을 품은 대명소노그룹(이하 대명소노)이 24일 경영진 재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관광형 항공사'의 비전을 어떻게 보여줄지 주목된다.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이 직접 이사회에 참여하는 만큼, 관광 인프라와 항공 여객을 결합한 다양한 사업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4일 김포국제공항 내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전면 개편과 감사위원회 구성 등을 의결한다. 서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대한항공 출신 인사들이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될 전망이다. 현재 대표이사인 정홍근 대표는 물러난다.
대명소노는 올해 2월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 지분 46.26%(5234만3999주)를 약 2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0일 해당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임시주총에서 어떤 비전을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대명소노는 항공운송이라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여행·레저 사업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관광형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대명소노는 전국 각지에 리조트, 콘도,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 운송에서 벗어나 여행 목적지 중심의 서비스를 결합한 '여행 플랫폼' 형태의 새로운 항송 사업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항공과 숙박, 관광을 아우르는 모델은 이론적으로는 높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 수요 예측과 노선 효율성, 가격 경쟁력, 예약 시스템 통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잖기 때문이다.
특히 저비용항공(LCC) 시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 있고, 단기 수익성 확보에 대한 부담도 크기 때문에 새로운 모델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티웨이항공의 브랜드 리뉴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항공사명 변경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지만 내부에서 그룹의 새로운 전략과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는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회사는 소노항공과 소노에어 등 '소노'가 포함된 항공사 이름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향후 행보는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이라는 전혀 다른 산업에서 얼마나 빨리 학습하고 자체 보유한 여행 자산과의 시너지를 어떻게 이룰 수 있느냐에 달린 듯하다"며 "이번 임시주총이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