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위탁운영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위탁운영은 토지를 매입하거나 건물을 짓지 않고 운영권만 가져와 호텔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호텔을 직접 건설하는 기존 방식보다 초기 투자 비용 부담이 적고 상표 사용권과 경영 노하우 등 무형자산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롯데호텔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롯데시티호텔 타슈켄트팰리스의 위탁운영을 맡았으며, 롯데호텔 양곤·사마라·시애틀,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 바이 롯데 등으로 위탁운영 호텔을 늘리고 있다.
호텔신라는 신라스테이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위탁운영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현재 신라스테이는 서부산·여수·전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 등이 위탁운영 방식을 채택했고, 동탄·역삼·제주·서대문·울산 등 12개 지점은 임차 방식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달 31일 강릉 안목해변에 개관하는 신라모노그램 강릉도 위탁운영 방식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신라스테이는 위탁운영을 앞세워 매출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신라스테이는 22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서울신라호텔(2232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해외에서 위탁운영 방식을 채택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베트남에 있는 신라모노그램 다낭 등이 있다.
이외에도 파르나스호텔은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서울 용산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으며, 내년 11월 개장을 앞둔 인스케이프 양양 바이 파르나스도 위탁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 국립공원에 개관한 파라스파라를 위탁운영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위탁운영방식이 글로벌 호텔 기업들이 전통적으로 취해오던 방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 "해외 진출 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사업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위탁경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신라모노그램 다낭을 필두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