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0일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청 내 계단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0일 국회에서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본청 내 계단에 모여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 가족 등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쏟아내며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진우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가 결국 결혼식 축의금, 빙부상 조의금, 두 차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수억 원대임을 등 떠밀려 밝혔다"며 "아직 소명이 안 된 '아들 유학비 2억원'을 빼 주더라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받은 현금이 최소 6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6억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그때그때 써왔으며,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해 왔다는 의미"라며 "공직자윤리법을 정면 위반한 김 후보자가 공직자의 수장이 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그동안 기타 소득의 출처를 설명하면서) 가장 큰돈이 모였을 출판기념회 얘기는 일부러 쏙 뺐다"며 "온갖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유력 정치인에게 봉투를 건네는 잘못된 행태는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두 차례 총선에서 후보자 재산을 공개하면서 현금을 고의로 누락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 시효는 지났지만,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 없다"며 "따져보니 공직자윤리법을 6차례, 공직선거법을 2차례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전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해 자진 사퇴·지명 철회를 촉구한데 이어 이날에는 의원총회, 규탄대회를 소집하는 등 김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긴급 의원총회·규탄대회'에서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자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오광수 민정수석은 공무원 출신이라 그런지 곧바로 사퇴시키더니, 온갖 비리·범죄투성이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하는지 끝까지 버티겠다는 태세"라고 지적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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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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