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감소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해외직접투자액(총투자액 기준)은 151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9%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지난해 분기 평균 대비로는 각각 16.6%, 7.4% 줄었다.
정부는 2021~2022년 급증했던 해외직접투자의 기저효과가 소멸하면서, 투자 흐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봤다.
업종별 투자 규모는 금융·보험업 77억4000만달러, 제조업 35억6000만달러, 부동산업 10억9000만달러, 광업 10억5000만달러 순이다. 금융·보험업과 광업에 대한 투자는 늘었지만, 제조업·부동산업·도소매업 등 주요 업종 투자는 줄며 전체 투자 규모는 축소됐다.
지역별 투자액은 북미 58억2000만달러, 유럽 33억8000만달러, 아시아 30억3000만달러 순이다. 아시아와 대양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투자액은 미국(46억5000만 달러)이 가장 컸고, 케이맨군도(20억2000만 달러), 룩셈부르크(14억1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미국에 대한 투자는 제조업 수요가 견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보험업 투자 감소로 크게 줄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미국이 무역상대국 관세 강화 방침을 공식화하고 높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글로벌 경제 위축 등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