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차 추경에 3261억원 신규 예산 편성
정부는 TV, 에어컨 등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구매금액의 10%를 환급해주는 지원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기후위기 대응의 일환으로 주택·건물 대상 태양광 설비 보급 예산도 확대할 방침이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2회 정부 추경 예산안에 총 4956억원 규모의 산업부 관련 사업을 편성했다.

정부는 내수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구매가의 10%를 환급하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261억원을 신규 예산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산업부 2차 추경 전체 예산의 65.8%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는 앞서 2020년에도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살리고 고효율 가전제품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또 철강, 석유화학 등 어려움을 겪는 업종 밀집 지역이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되는 경우 지원할 예산 37억원도 추경에 반영했다. 해당 지역 소재 기업에 대한 이자 이차보전 지원 사업과 기술 고도화, 사업화, 컨설팅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전시회 지원에도 43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분야에서는 업종별 산업 AI 성공사례 창출을 위한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 사업'에 128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AI와 로봇 기반의 의약품 자율 제조 시스템 개발에는 22억원을 투입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예산도 1118억원 규모로 추가 반영했다. 주택·건물 지붕 등에 설치하는 자가용 태양광 보급 예산은 이번 추경을 통해 118억원 증액됐으며, 사업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및 생산시설 자금 융자 지원에는 1000억원이 추가로 편성했다.

자가용 태양광 보급 사업은 설치비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사업용 태양광 발전설비 융자 사업은 설치비의 최대 80%를 연 1.75%의 저리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사업 연구개발(R&D) 예산 10억원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지원 예산 100억원도 추경에 반영됐다.

수출 경쟁력 강화 분야에서는 전력 기자재 등 유망 품목의 수출 산업화 지원 사업이 새롭게 신설됐다. 최근 AI 등 첨단산업 확산으로 전선류, 변압기 등 전력 기자재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생산설비 확충과 신제품 개발·실증 등을 위한 자금을 저리로 조달할 수 있도록 15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한 뷰티, 식품, 생활용품, 굿즈 등 K-컬처 소비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4억원을 추가 배정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으뜸효율 가전제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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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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