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진성준 "김민석 총리후보자 흠집내기가 도 넘고 있다" 국민의힘 겨냥
"헌법이 정한 인사청문이 내란동조 연장선 돼선 결코 안돼…역량 검증하라"
"이참에 인청법 개정해 본래 기능 회복할 것"…도덕성 검증 비공개 가능성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6월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6월1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으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거대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흠집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며 재산·정치자금 의혹 검증날을 세우는 국민의힘을 견제했다. 여권 일각에서 '도덕성 비공개 검증' 주장이 나온 가운데 '인사청문회법 개정'까지 꺼내들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잘 아시는 것처럼 김민석 후보자는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로 십수 년 동안 모진 세월을 감내한 끝에 국민의 신임을 회복하고 국회의원에 다시 당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도 이미 한참 전 가짜로 판명된 투서까지 다시 꺼내들어 공격을 하고 있다. 후보자 본인을 넘어 자녀의 고교 시절 교외 활동까지 문제 삼고 있다. 후보자 부인은 물론 이혼한 전 부인까지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이어 "이게 과연 정상적인 인사청문이냐"며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49%가 '국무총리로 적합하다' 응답했고 '부적합하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고 일부 여론조사를 거론했다.

진성준 의장은 "국민의힘이 새 정부 흠집 내기로 국회의 시간을 허비하지 않길 촉구한다. 추경안 처리, 대미 관세 협상 등 지금은 대한민국 정상화에 온 힘을 써야 될 때"라며 "조속한 내각 구성은 국정 정상화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헌법이 정한 인사청문이 정치 보복과 내란 동조의 연장선이 돼선 결코 안 된다"며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후보자의 국정 운영 능력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기를 바란다. 차제에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특히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국정 운영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다. 청문 대상자의 인신을 공격하고 흠집 내 정치적 반사 이익을 취하는 자리가 아니다. 이제 청문회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회복해야겠다"며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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