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식음료 업계의 유행과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면서 매일같이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신상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갑니다. 요즘 나온 신상품(新商品)의 신상(身上)을 다양한 시선에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버거킹이 지난 4월 출시한 치킨버거 '크리스퍼' 시리즈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115만개를 돌파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색다른 치킨버거에 대한 호평과 버거킹의 주력인 '와퍼'를 넘어서기는 어렵다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가격 ★★★☆☆= 버거킹에 따르면 크리스퍼는 클래식과 BLT 두 가지로 판매되고 있다. 판매 가격은 각각 5700원과 6700원이며, 세트 가격은 7700원, 8700원이다.

버거킹이 홈페이지에 세부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있어 인근 배달앱을 통해 버거킹에서 판매되는 다른 제품들과 가격 비교를 해봤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노출되고 있는 크리스퍼 클래식은 6600원, BLT는 7600원이었다. 다른 버거 종류의 가격대를 보면 와퍼가 8100~1만600원, 씨푸드·치킨·비프버거가 4500~8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보면 저가 제품을 제외한 정도에서 가격이 책정됐으며, 프리미엄급의 버거들보다는 확실히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클래식 버거의 경우 와퍼주니어의 고가 제품들과 거의 비슷한 가격대여서 기존 버거킹을 소비하던 소비자들이 가격표만 보고 거부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됐다.

다만 다른 경쟁사들의 치킨버거와 비교하면 높은 가격대이기에 이 부분은 감점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신선함 ★☆☆☆☆= 소비자들은 기존 비프버거 위주로 강점을 보이던 버거킹이 치킨버거를 내놨다는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치킨버거의 튀김옷을 색다르게 구성했다는 점도 특이했다. 버거킹 측의 설명에 따르면 통가슴살에 쌀가루와 라이스 크러스트 튀김 옷을 입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치킨버거가 단순하게 튀긴 치킨 패티 위주라면 버거킹은 식감을 조금 더 고민한 흔적이 엿보였다.

다만 치킨버거라는 장르가 색다른 영역이라기보단 기존에도 경쟁이 치열했던 시장이기에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색다른 메뉴라고 보기는 어려워 보였다.

◇소비자평가 ★★★☆☆= 소비자들은 버거킹이 기존 고수하던 비프 버거가 아닌 색다른 치킨버거라는데는 긍정적이었지만, 주력 시리즈인 와퍼를 넘어서기에는 무리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 소비자는 "궁금해서 사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와퍼 시리즈가 더 맛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다른 소비자도 "치킨버거를 주력으로 하는 다른 브랜드 햄버거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되지 않았다"며 "그것은 다른 브랜드의 치킨버거와 비교했을 때 가격적인 측면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패티가 짜긴 했지만 식감이 바삭했고 피클과의 조합도 좋았다", "닭가슴살이라 퍽퍽할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등이 있었다.

이외에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느끼함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BLT 버거는 샌드위치를 먹는 느낌이 났다" 등이 있었다.

◇총평은 ★★☆☆☆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버거킹 크리스퍼. 버거킹 제공
버거킹 크리스퍼. 버거킹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상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