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기스토미그' 원료의약품 수주 美 ADC 생산인프라 증설 성과 "올해 안에 2~3개 계약 예정"
신유열(왼쪽)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과 제임스 박 대표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USA 2025의 롯데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 미팅을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글로벌 돌파구 찾는 K-바이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일감을 또 수주했다. 올 4월 항체·약물접합체(ADC) 수주계약 체결에 이은 추가 수주다.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한 이후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참가 중인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8일(현지시간)일 보스턴의 컨벤션·엑시비션 센터에서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의 항체신약 '잔키스토미그'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게 된다.
2020년 영국에서 설립한 오티모는 종양 성장을 막는 기술인 PD1/VEGFR2 이중 항체를 개발하는 회사다. 오티모는 지난해 12월 1억4000만달러(약 1920억원)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제임스 박(가운데)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수주계약에 소식을 알리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박 대표는 이날 행사장 인근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올해 2건의 수주가 체결됐고, 추가 수주 계약도 기대된다"면서 ADC관련 추가 수주 관련 논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ADC생산과 관련해 3~4군데 회사에 제안을 받았다"면서 "올해 안에는 2~3개는 더 계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바이오USA서 듀얼 엔진(Dual Engine)' 전략으로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정밀한 품질 관리와 글로벌 현장의 빠른 실행력을 결합한 '듀얼 엔진' 전략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브렛 뷰디스(오른쪽부터)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 PMO부문장,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와 오티모 임원진이 위탁생산 계약 체결서를 교환하고 있다. 롯데바이오직스 제공
박 대표는 "BMS와 오티모 외에도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서 이미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상장 바이오텍과 항체 생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송도캠퍼스의 가동 타임라인이 명확해지면서 다수의 기업들과의 수주 협의도 구체화되고 있고, 시러큐스와 송도 모두에서 잠재 고객사의 실사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대규모 상업 생산이 가능한 바이오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2027년 제1공장 가동을 목표로 글로벌 대량 수요에 대응한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또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에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최대 1000리터ℓ 규모의 정제 설비 및 첨단 ADC 생산 인프라를 구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북미의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가 '항체부터 ADC까지 One Stop CDMO 허브' 역할을 한다면, 송도는 '대량 생산 거점'으로써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