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와 日정상회담 관련해선 "한일외교 정상으로 완전히 복원…셔틀 외교 재개 기대"
대통령실은 18일 캐나다에서 열린 G7에서의 정상외교의 성과와 관련해 "국제사회에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분명 각인시켰다. 한국 민주주의의 복원을 알렸다"고 말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영국·일본·캐나다 등 G7 회원국 회담의 특이사항을 설명한 뒤 "이번 정상들이 한결같이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 높이 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G7에 참석한 정상들이 한국 정부의 출범을 환영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6개월간 멈춰있던 정상외교 공백이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특유의 친화력과 유머를 활용해 격의 없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면서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는 유사한 유년 성장기 경험을 토대로 대화를 이끌어가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는 어려운 처지에서 정치를 이어온 경험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대화를 끌어갔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는 민주화 역정을 소재로 대화하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정상은 서민 정치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정식회담을 갖지 못한 다른 정상들도 회의 중간에 대화 나눴다"고 소개했다. 프랑스의 이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는 오찬 회담 때 오른쪽에 앉아서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고 했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특히 "취임 열흘여 만에 국제사회 선도하는 주요국 정상 만나 친분을 쌓고 정상 차원 협력 강화 방안 논의했다"면서 "한일 외교가 정상으로 완전히 복원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양 정상이 셔틀 외교 재개 의지를 다짐했다고 설명하면서 "전반적으로 아주 친근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양국 관계 협력을 잘 이끌어나가자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했다.

"양 정상은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올해 한국·일본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G7 회원국 정상 중 영국과 첫 일정으로 정상회담을 오전에 했다"면서 "스타머 총리는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실용적 리더십으로 잘 알려져있다, 우리 대통령도 변호사 출신에 통합과 실용 강조하는 입장이라 공통점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덕분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가 오고 갔다"면서 "양 정상은 글로벌 파트너로 부상한 한·영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교역·투자·디지털 공급망·청정에너지 분야 등 더욱 다층적으로 발전시키자는데 뜻을 같이했고, 앞으로 이 부분을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조도 하기로 했다는 것이 위 실장의 설명이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면서 "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초청해준 카니 총리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했다.

위 국가안보실장은 "카니 총리는 캐나다가 한국과 G7 파트너십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으로, 양국 간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소통키로 했다"면서 "특히 이 대통령이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 참여에 대해 양국 간 방산·국방 역량 강화에 대해 협력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한국의 방산 역량을 잘 안다면서 오랜 우방국 한국과 협력 방안 적극 강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한일 관계의 좋은 출발점이라고 본다"면서 "두 정상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고 서로 방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오가는 일이 빈번히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한일정상회담에서 '과거'라는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과거는 과거의 문제대로 응할 뿐 과거의 문제가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잘 관리한다는 것에 양 정상이 공감대를 이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미·일 협력 또한 한국과 일본 모두 앞으로 증진시키자는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한다.

아울러 북한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3차 파병'이 이뤄진 것에 대해 대해선 "우려할 일이고, 우리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한 호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의 한 호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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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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