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여사는 이날 강영구 밴쿠버 한인회장, 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 등 동포들을 만난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서 타국에 계시더라도 조국을 생각하는 여러분의 마음이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더 간절하다는 것을 더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김여사는 "특히 공부나 생업에 종사하는 동포 여러분 힘든 일도 많을 텐데,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것"이라며 "오늘 자리가 여러분이 조국에 바라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해외에 계시는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라면서 " 너무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김 여사는 "동포 간담회를 작게 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낭랑한 (목소리의) 아나운서도 계시고, 회장님(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 등)도 계시니 대통령이 오셔야 하는 자리에 제가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최진영 한인회장은 " 이곳 캘거리한인회관은 비록 겉모습은 소박하고 화려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무엇보다도 소중한 공간"이라며 "이 건물은 한 세대, 두 세대에 걸쳐 살아온 이민 선배님들의 지혜와 피, 땀 그리고 눈물이 고스란히 스며든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언어도 문화도 낯설었던 이 땅에서 서로를 의지하면 세워낸 이 공간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공동체 정신과 희망의 상징"이라며 "여사님께서 이 자리를 함께해 주신 것만으로도 이민사회의 외로움과 고단함 속에 살아가는 저희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만남이 저희 동포들에게는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국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돈독히 해 나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현지에는 30여명의 교민이 태극기를 들고나와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일부 교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김 여사와 포옹하기도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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