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은 올해 1~5월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된 대표 모델들의 평균 판매일을 분석한 결과, 중고차 수출 시장 내 일부 인기 모델의 평균 판매일이 단축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신차 시장은 미국 등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중고차 시장은 수출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중고차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하며 중고차 수출 규모는 지속 성장 중이다.

무역협회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약 46만대 수준이던 중고차 수출량은 작년 기준 약 63만대로 약 37% 이상 증가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는 29만6637대가 수출되며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엔카닷컴에서도 수출 수요가 반영된 일부 모델들의 평균 판매일이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팰리세이드, X5 등 일부 모델 매물에서는 'Tax 100%', 'No Paint', '2Keys' 등 수출을 염두에 둔 영문 홍보 문구들도 등장했다.

엔카닷컴이 올해 1~5월 자사 플랫폼을 통해 거래된 22년식 대표 인기 모델의 평균 판매일을 분석한 결과, 현대자동차 더 뉴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등 국산 대형 스포츠실용차(SUV)와 BMW 5시리즈(G30), X5(G05) 등 BMW 대표 모델들의 평균 판매일이 짧아졌다. 특히 4월 평균 판매일이 가장 단축됐고, 5월에는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올해 초 대비 빠르게 거래되고 있었다.

이에 일부 모델의 시세 상승 흐름도 확인된다. 2022년식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의 6월 시세는 전월 대비 7.11% 상승한 8099만으로 약 540만원 가까이 올랐다. 또 다른 인기 모델인 BMW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는 4.40% 상승한 4496만원, 현대차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4.61% 상승한 4168만원으로 약 190만원 내외의 시세 상승을 보였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해당 모델의 평균 판매일이 눈에 띄게 짧아진 영향은 신차 대기기간 등 여러 수요 요인이 있겠지만, 최근 중고차 수출시장의 변화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국산 대형 SUV, 프리미엄 수입 세단과 SUV 모델의 중고차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엔카닷컴, K-중고차 평균 판매일 분석. 엔카닷컴 제공
엔카닷컴, K-중고차 평균 판매일 분석. 엔카닷컴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주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