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집단의 고용 규모가 1년새 3만3000여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현대자동차그룹의 고용이 증가한 반면, SK·LG그룹은 줄었다. 2022년 대비 2023년 기준으로는 88개 그룹에서 3.1%(5만5919명↑)의 고용 증가율을 보여, 증가 속도는 둔화됐다.

92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6곳이었고, 41곳은 감소했다. 5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46곳 중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쿠팡이었다. 쿠팡의 직원 수는 작년 9만9881명으로 전년보다 1만5179명 늘었다.

한진은 1만3092명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7774명)과 에어부산(1462명) 등을 한진그룹에서 품은 여파다. 삼성(6477명↑), 현대차(6188명↑), HD현대(2834명↑), CJ(2780명↑), 한화(2378명↑), 한국앤컴퍼니(2343명↑), 이랜드(2191명↑), 동국제강(1827명↑) 등도 직원 수가 늘었다.

반대로 SK그룹은 11만4950명에서 10만801명으로 최근 1년 새 6649명(5.8%)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SK그룹이 리밸런싱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다른 회사로 매각하거나 통합한 여파로 풀이된다.

LG그룹도 15만4941명에서 14만9459명으로 5482명(3.5%↓) 줄었다. CXO연구소는 LG그룹에 대해 저조한 실적을 고용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작년 기준 직원 수가 1만명이 넘는 곳은 30곳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12만34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쿠팡풀필먼트서비스(7만8159명), 현대차(7만5409명), 기아(3만6338명), LG전자(3만6005명), SK하이닉스(3만1980명), 이마트(2만6861명), LG디스플레이(2만5943명), SCK컴퍼니(2만2419명), 삼성디스플레이(2만1242명) 순이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CXO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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