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취하를 검토하는 가운데 노사 간 고소·고발 사건도 모두 취하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와 현재 진행 중인 모든 고소·고발 사건들에 대해 18일 상호 일괄 취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사간의 모범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의 원만한 합의 등 향후 생산적인 노사 협의와 상생의 노사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당시 2022년 6월부터 51일간 거제사업장 독(dock·배 건조장)을 점거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집행부 5명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하청지회는 정당한 쟁의행위에 대한 사적제재라고 소송 취하를 주장한 반면, 한화오션은 파업에 따른 경영 손실을 방치할 경우 경영진 배임의 소지가 있다며 소송을 취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