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모건스탠리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로봇시장 규모가 2024년 470억 달러(약 63조9000억원)에서 2028년 1080억 달러(약 147조원)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보고서에는 드론도 로봇으로 포함시켰다. 드론이 전체 로봇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달했다.
모건스탠리 홍콩법인의 애널리스트 2명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지난해 중국의 세계 로봇시장 점유율이 약 40%이며 급성장을 지속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은 세계 최대 로봇시장일 뿐만 아니라 비용 효율성 증대와 차세대 로봇 개발을 주도하는 세계 로봇산업 혁신의 중심지"라고 밝혔다.
또 중국 공장들이 산업용 로봇 활용을 늘리면서 자동화 등 제조업 변화가 이뤄져 왔으며 앞으로도 로봇이 더욱 지능화하고 저렴해지면서 사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SCMP는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5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6만905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5% 급증했다. 서비스 로봇 생산량은 120만대로 작년 동월 대비 13.8% 늘었다.
로봇 분야는 중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10년 전 발표한 '중국 제조 2025' 전략의 핵심 요소로 지난해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졌다. 아울러 모건스탠리 보고서는 중국의 로봇 분야 가운데 드론 비중이 가장 클 것이라며 중국 드론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0억 달러(약 25조8000억원)에서 2028년에는 4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도 연평균 63% 급성장하면서 올해 3억 달러에서 2030년에는 34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중국에 휴머노이드 로봇 25만2000대가 보급되고 2050년에는 3억200만대로 급증해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이 시작되는 해로 휴머노이드 로봇 역사를 바꾸는 중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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