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취임후 처음으로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45분 쯤 주요 7개국 (G7)정상회의 참여차 방문한 캐나다 캘거리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남아공 또한 한국, 인도, 호주, 브라질, 멕시코, 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G7 정상회의에 초청돼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 파병국인 남아공과 한국이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교역·투자·에너지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이 지속 증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남아공이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 대국이며 한국의 아프리카 진출 관문이라고 평가하면서 남아공 내 에너지·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 대한 남아공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국 신정부 출범에 축하의 뜻을 표했다. 한국과 남아공은 민주주의를 공유하는 소중한 파트너라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이 남아공 내 고용 창출과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와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국가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한국과의 교육·기술훈련 분야 협력을 희망했다.

이 대통령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국가로서는 최초로 G20 의장국을 수임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11월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G20를 포함한 다자무대에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올 11월 G20 정상회의 계기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이 대통령을 뵙기를 고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캐나다에 체류하면서 미국, 일본 등 G7 회원국 정상과의 양자회담도 조율 중이다. 이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행 비행기에서 가진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당연히 정상외교도 지금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면서 "정상외교를 지금까지보다 좀 더 높은 단계로 더 많이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에게도 정상외교를 지금보다 더 높은 단계로 강화하라고 지시했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G7+'에 포함되기 위한 노력도 해야 할 것"는 말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주지사 주재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주재 환영 만찬에 참석할 전망이다.

17일에는 G7 회원국과 초청국까지 포함한 확대 세션에 참석,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2차례 발언할 예정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한·남아공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한 호텔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나 한·남아공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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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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