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AD는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실무자가 자신의 업무 영역에 맞춘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활용할 수 있는 'AI 워크플로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대시플로우' 구축에 나서며 '대시 2.0' 전략 고도화에 본격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HSAD는 작년 고유의 전략·제작물을 자산화 해 광고 마케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 '대시 AI'를 선보였다.
올해는 이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킨 '대시 2.0' 전략을 통해 사내 구성원들이 AI 기능을 마치 블록처럼 조합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인 대시플로우를 구축 중이다.
대시플로우에 적용될 AI 에이전트는 HSAD 전문가들이 자신의 노하우와 업무 지식을 반영해 직접 설계할 수 있으며, 다양한 AI 도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오케스트레이션' 구조가 핵심이다.
HSAD가 이를 추진한 배경에는, 광고 마케팅 업무 특유의 비정형성과 복잡성 때문이다. 광고 마케팅은 브랜드와 소비자를 둘러싼 수많은 변수와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고차원적 의사결정이 요구된다.
특히 세분화된 마케팅 채널마다 스토리텔링 방식이 각기 달라, 각 채널의 특성을 개별적으로 이해하면서도 전체 캠페인을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높은 난이도의 AX(AI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
HSAD는 지난달 대시플로우를 활용한 사내 해커톤을 개최해 실무자 중심의 AI 에이전트 활용 가능성을 실험했다. 이 과정에서 '저작권 침해 사전 점검 에이전트' 등 실무자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실용적 아이디어들이 도출됐으며, 일부 기능은 향후 대시플로우에 적용될 예정이다.
HSAD는 오는 8월까지 플랫폼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전사에 적용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 HSAD가 축적해온 전략적 사고력과 도메인(특화 전문지식) 전문성을 내재한 실무형 AI 에이전트를 통해 시장에서 이기는 AX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HSAD는 지난 16일 AI 솔루션 전문 기업 '브레인크루'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에는 AX 전략 수립, 광고 마케팅 특화 AX 솔루션 공동 개발, AX 솔루션 기반 신사업 협력 등이 포함됐다.
HSAD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을 비롯한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해 고객사의 브랜드별 시장 상황, 경쟁 상황까지 고려해 전략적 판단과 실행을 지원하는 브랜드 맞춤형 에이전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애리 HSAD 대표는 "모두가 AI를 사용하고 있는 현시대에서 보편적인 마케팅 에이전트만으로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며 "결국 각 도메인 전문가와 실전형 에이전트를 누가 더 창의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광고 마케팅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박애리(오른쪽) HSAD 대표와 AI 솔루션 기업 브레인크루 이경록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마포 HSAD 본사에서 '대시 고도화·브랜드 에이전트 추진 협업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HSAD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