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구청장이 직접 바이오USA를 찾은 것은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S-DBC(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조성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S-DBC는 노원구 소재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를 필두로 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사업 대상 부지 면적만 약 25만㎡ 규모일 정도로 강북권 최대의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구의 기대도 크다. 구는 이 사업을 "노원의 백년 미래가 걸린 사업"으로 판단하고, 바이오산업단지로 육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서울시와 협의해 왔다. 서울시도 지난해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강북 전성시대' 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지목했다. 구 관계자는 "노원을 베드타운으로만 인식하던 업계 관계자들에게 기업활동의 거점으로서 노원이 가진 매력을 알리는 중"이라며 "실제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있다"고 했다.
오 구청장이 설명하는 "기업하기 좋은 노원"의 매력은 △핵심 인재를 붙잡기 좋은 환경 △국내외 접근성이 혁신적으로 개선될 광역교통망 확충 △시-구의 완성도 높은 성공 전략과 기업 혜택이 있다.
먼저 핵심 인재를 모을 수 있는 환경은 '서울'이라는 입지 조건과 관련된다. 젊은 층은 비수도권 지방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 큰데, 서울이라는 입지 조건은 우수 인적자원의 확보가 핵심인 첨단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 3대 학군으로 꼽히는 중계동의 교육환경,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재건축으로 주거환경 개선, 민선 7~8기 구에서 갖춘 문화와 힐링 여가 자원도 강점이다.
'직주락'이 결합된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교통인프라도 몰라보게 달라진다. GTX-C 노선이 창동역을 경유하여 강남과 수도권 남부까지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인접한 동부간선도로는 지하화되어 대치동까지 10분 내 거리로 단축된다. 또한 수도권 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인천공항까지 1시간 내에 접근이 가능한 것도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기업에 유리한 조건이다.
한편 오 구청장은 이번 바이오USA에서 출장단과 함께 행사기간 중 랩 센트럴 요하네스 CEO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기업 및 기관과 만나 기업유치활동과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성공사례 견학을 병행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50만 구민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창동차량기지 개발이 한발 가까이 다가왔다"며 "베드타운을 넘어 직주락 자족도시 노원을 만드는 핵심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보스턴(미국)=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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