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양측에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태의 추가 격화를 용인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이제는 협상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나는 협상이 이뤄질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나'라는 물음엔 "나는 그것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란의 보복 공습 등으로부터 중동 지역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방어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전쟁하고 있는 이란을 겨냥해 미국에 일절 보복하지 말 것을 경고했지요. 그는 이날 새벽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 형식이나 형태로든 공격받는다면 미군의 완전한 힘과 완력이 예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준들로 내리 닥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오늘 밤 이란에 대한 공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란에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습에 미국은 개입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우리는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협상이 쉽게 타결되도록 하고 이 피비린내 나는 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매우 좋은 무역 합의들이 발표될 수 있느냐'는 질의엔 "보라. 우리는 우리의 매우 좋은 합의를 갖고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서한을 보내는 것이며, 이는 당신이 지불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몇몇 새로운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몇몇 국가들과는 무역 합의를 이룰 수 있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는 무역상대국에는 빠른 시일 내 미국이 일방적으로 정한 상호관세율이 명시된 서한을 보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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