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아마존이 호주에 200억 호주달러(약 17조7000억원)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호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 운영, 유지관리에 이같이 투자해 호주 내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마존은 막대한 전력이 소비되는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와 북동부 퀸즐랜드주의 신규 태양광 발전소 세 곳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이들 발전소에서 총 170메가와트(MW) 이상의 전력을 사들이기로 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엑스(X)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호주 내 데이터 센터에 200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호주의 미래를 준비하고 경제와 생산성을 향상할 것"이라면서 "이는 호주 경제에 대한 큰 신뢰 표시"라고 밝혔다. 또 아마존의 이번 투자가 세계적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호주 투자 사례 중 최대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에 110억 달러(약 15조원), 이달 초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발표하는 등 AI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한국 2위 기업인 SK그룹과도 수조원을 공동 투자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16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WS와 SK그룹은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부지에 한국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오는 8월 착공해 2029년 2월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GPU 약 6만개가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SK그룹과 데이터센터를 공동으로 건설키로 한 데는 울산 부지 근처에 SK케미칼이 운영하는 LNG 열병합발전소가 있어 전력을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바닷가라서 바닷물로 냉각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과 SK그룹은 이 데이터센터를 동북아시아 AI 서비스를 위한 허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올해 자본 지출 예산으로 최대 1000억 달러(약 136조원)를 책정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AI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화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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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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