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앞서 제시했던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워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개혁 완수"라며 "앞으로 펼쳐질 정치 상황은 굉장히 복잡할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삼권 분립 파괴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진상 규명과 합당한 책임 부과 △당심·민심 반영 절차 구축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의 5대 개혁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새 원내지도부는 제가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서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다만 그는 "5대 개혁안에 대해서 의원들 간에 이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새 원내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서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면, 개혁을 중단 없이 이어갈 의지를 보여준다면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4선의 이헌승(부산 진구을) 의원과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군을)·송언석(경북 김천)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중 이 의원과는 이미 만나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원내대표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만나서 얘기를 전달한 후보도 있고 못한 후보도 있다"며 "후보들이 적절히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새 원내대표가 다른 개혁안을 제시한다면 수용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누가 되든 새로운 개혁안을 주는 것도 환영한다"며 "과거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국민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에 방법론적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을 준다면 숙고해서 좋은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김 위원장은 '만일 새 원내대표가 본인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때 따로 다시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오는 30일까지인 본인의 임기 연장 여부와 관련해서는 "개혁이 끝날 때가 제 임기의 완수"라면서도 "임기 연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답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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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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