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민생을 회복하고 국가를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우 의장을 예방하고 "가장 최악의 시기에 정권을 인수받았다"며 "부도 난 국가인 줄 알았는데 사실 '먹튀'한 상황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대표) 취임 후 보고를 받아보니 경제가 생각보다도 훨씬 심각하다"며 "국가를 정상화하기 위해 내란을 종식시키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국민 통합 문제도 심각하다"고 우려를 전했다.

우 의장은 신임 원내대표 취임을 축하하며 "집권여당이자 제1당 원내대표라는 책임의 무게가 막중하다만, 길은 결국은 국민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늘 살피며 정부와 대화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속에서 지혜롭게 새로운 길을 잘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으로는 무너진 민생과 경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일으키고, 밖으로는 국익과 평화를 개척해나가야 한다"며 "합심해서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와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오늘 오후에는 국민의힘의 새로운 원내대표가 선출된다.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할 생각"이라며 "원래 매주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 간 오찬도 정례화했었다. 다시 살려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진 비공개 접견에서 김 직무대행은 현재 공석 상태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선임하기 위한 본회의 개최가 필요하다는 점을 우 의장에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접견 후 기자들을 만나 "시급한 추경을 하기 위해선 당정 간 협의도 필요하지만 예결위원장 선임을 해야 한다. 또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려면 법사위원장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 목요일에 (본회의를) 열었으면 좋겠다 부탁드렸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16일 국회 의장실을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우원식(오른쪽) 국회의장이 16일 국회 의장실을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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