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위산업학회 임원진과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 운영하는 방위산업 최고위과정 총원우회는 김호성 국립창원대 교수(現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를 국민추천제를 통한 차기 방위사업청장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추천은 K-방산의 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설계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가에 대한 산업계와 학계의 공감과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아울러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합리성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 철학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 교수는 K-방산이 수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지금,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간에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그 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고 꾸준히 지적해 왔다.
그는 "일부 대기업의 고속 비행만으로는 생태계 전체가 날 수 없다"고 강조하며, K-방산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동반성장을 위한 구조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이스라엘의 국방 연구개발(R&D) 체계를 모델로 삼아, 민간과 군의 기술 개발을 기존의 분리된 병렬구조가 아닌 직렬 구조로 통합해야 한다는 전략적 구상을 제시했다. 이는 군의 전략적 투자가 곧바로 민간의 과학기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 시스템을 재설계하자는 제안이며, 0%대 저성장이 현실화된 한국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로 이끌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교수는 육군사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 서울대에서 기술경영경제정책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6년부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등 주요 무기체계 획득기관에서 정책과 실무를 두루 경험해 왔으며, 2022년부터는 국립창원대 첨단방위공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방산 분야 석·박사급 인재 양성과 정책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는 제6대 한국방위산업학회 회장도 겸직해 학술 활동과 정책 연계를 주도하고 있다.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 이사장은 "김 회장은 학회에서 보여준 정책적 통찰과 글로벌 전략 관점에서의 분석력이 탁월한 인물"이라며 "추진력, 합리성, 실용적 사고를 고루 갖춘 전문가로서, 만약 방사청장을 맡게 된다면 K-방산의 구조적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