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던 바디프랜드가 해외에서도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매출 확대에 시동을 건다. 회사는 오는 2027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16일 바디프랜드 미국 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더 팰리스'와 '카르나' 등 2개 제품을 조만간 현지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제품의 판매가격은 각각 1만4999달러(한화 약 1564만원)와 8999달러(1225만원)으로, 베스트셀러 제품인 팔콘(8500달러)보다 더 상위 가격의 제품이다. 신제품을 포함하면 회사가 해외 수출 모델로 판매하는 안마의자 제품은 총 10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회사는 수 년 전부터 해외 시장을 판매 거점으로 낙점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진행한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송승호 바디프랜드 전무는 "2024년에는 해외 매출을 5%, 2027년까지는 20% 정도의 매출을 해외에서 발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헬스케어·라클라우드·정수기 등의 사업부문에서 회사가 기록한 매출은 4368억원이었고, 이 중 해외 수출은 22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의 약 5%에 머물렀다. 회사 입장에서는 올해부터 수출 비중을 빠르게 끌어올려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바디프랜드의 실적은 최근 몇 년간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간 매출 실적을 보면 2021년 5913억원, 2022년 5220억원, 2023년 4196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4386억원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등에 성공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매출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상태다.
2021년은 바디프랜드가 세라젬에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내 준 해이기도 하다. 반등을 위해 지난해 중순에는 브랜드 홍보대사로 배우 차은우를 발탁하기도 했지만, 2021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에 올해를 포함해 9년 연속 참가하며 꾸준히 글로벌 무대에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홍보 부스를 꾸미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안마의자 시장도 초기 대비 경쟁이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바디프랜드가 미국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해 바디프랜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5에서 마련한 홍보 부스의 모습. 바디프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