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가맹점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할인전을 펼친 결과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의 방문 고객 수가 작년 동기보다 65%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진행한 할인전도 흥행하면서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행사 대상 브랜드 가맹점의 방문 고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7% 이상 늘었다.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할인전에 투입되는 비용은 모두 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17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행사가인 500원에 판매하면 본사가 점주에게 1200원을 보상하는 식이다.

앞서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지난 2월부터 이어진 백 대표와 관련된 논란 등으로 매출 부진을 겪은 바 있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내 7대 카드사로부터 받은 더본코리아 매출 자료에 따르면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주요 브랜드 가맹점의 지난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빽다방은 최대 12.8%, 홍콩반점은 최대 18.3%, 한신포차는 최대 13.8%, 역전우동은 최대 19.0% 각각 감소했다.

4월은 백 대표의 갑질 의혹과 더본코리아가 지역 축제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후로, 여론이 최고조로 악화된 시점이다. 이후 백 대표는 지난달 초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일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할인 행사가 종료되면 다시 영업이 위축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백 대표는 "할인전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할인 행사 외에도 고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다른 지원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핫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시작한 10일 서울 시내의 한 빽다방 매장 앞에 할인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더본코리아의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핫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시작한 10일 서울 시내의 한 빽다방 매장 앞에 할인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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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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