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캐나다 G7 정상회의 참석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506/2025061602102369058002[1].jpg)
미국, 영국 ,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자유 진영 국제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 선진국과 한국, 호주, 브라질 ,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총 7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의 중심 의제는 공동체와 세계 보호, 에너지 안보 구축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 미래의 파트너십 확보 등이다. 미국발 관세전쟁,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등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에 대한 협의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자유 진영의 중추국임을 알리는 계기로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에 걸맞는 역할을 해주도록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미 행정부 내에선 한국이 중국편을 들어선 안된다는 노골적인 목소리조차 나온다. 북중러 간 군사 협력이 강화되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산업이 재편되는 와중에 외교안보에서 자그마한 실수는 국익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의 실용외교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넓히는 한편으로 자유 진영의 책임있는 일원임을 각인시키는 게 국익에 최우선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에도 참석하는 게 당연하다. 유럽으로의 방산 수출이 급증하는 시기에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우리 입장을 설명하면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럽 원전 시장 진출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기회도 만들 수 있다.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가치 외교' 대신 실용외교를 표방하고 있다. 이념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자칫 국제적 '왕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아무쪼록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이 대한민국이 정상궤도로 복귀했음을 알리는 가운데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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